락사
Laksa
코코넛의 기름기와 향신료의 매운맛, 감칠맛을 산도와 풍미로 정리해주는 피노 그리 페어링입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락사는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운 지방감, 새우나 닭의 감칠맛, 레몬그라스·라임·카피르라임의 향기, 그리고 고추의 매운맛이 동시에 존재하는 요리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풍미에는 산도가 충분하고 적당한 과일감과 미디엄바디의 와인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피노 그리 품종은 전반적으로 산도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복숭아·살구·열대과일·시트러스의 향이 분명하여 락사의 향신료와 허브에 공명하고, 지방감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예를 들어 피에르 프릭 피노 그리 마세라시옹 퓌르 뱅은 알자스 특유의 농밀한 과즙감과 허니·오렌지·살구 뉘앙스로 코코넛의 풍미와 감미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므로 부드러운 코코넛 베이스 락사와 잘 어울립니다.
반면 뉴질랜드의 그레이 와키 피노그리 2023와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는 복숭아·파인애플 등의 선명한 열대·핵과 향과 적절한 산도로 매운맛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향신료의 생동감을 살려줍니다.
알토 아디제의 아바찌아 피노 그리지오나 빌라 산디 피노 그리지오는 보다 크리스피한 산미로 기름진 국물의 무거움을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오하우 와인즈, 워번 스톤 피노 그리는 시트러스와 열대과실 아로마로 산뜻함을 더해 매운 국물과 상성이 좋고, 러시안 잭 피노 그리는 청사과·복숭아와 미네랄감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돕습니다.
조금 더 허브·꽃·스모키한 복합미를 원한다면 그라모나 피노떼아모 21의 딜·멜론·백도와 약간의 스모키함이 락사의 허브·향신료와 흥미로운 대조와 보완을 제공합니다. 전반적으로 리스트의 와인들은 당도는 낮고 바디는 미디엄급으로 락사의 기름기와 매운맛을 받쳐줄 적정 산도와 풍미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별로 과일의 성격과 질감이 달라 선택에 따라 깔끔한 대조(알토 아디제·빌라 산디), 이완감 있는 조화(피에르 프릭·그라모나), 또는 향신료를 강조하는 페어링(그레이 와키·오하우)이 가능합니다.
매운 정도가 높을 때는 과일감이 더 도드라지는 병을, 코코넛 베이스의 진한 버전에는 질감이 풍부한 병을 우선으로 고르시면 페어링 효과가 극대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