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체고 치즈
Manchego
만체고의 짭조름한 감칠맛과 고소한 지방감은 템프라니요의 중간 바디와 적절한 산도, 오크 향과 조화되어 균형을 이룹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만체고 치즈는 양젖 특유의 고소한 지방감, 견과류 같은 풍미, 그리고 짠맛과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풍미는 산도가 어느 정도 있는 레드 와인과 만났을 때 치즈의 지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과일감과 향신의 뉘앙스가 치즈의 고소함을 강조합니다. 템프라니요 품종은 보통 중간~미디엄 플러스 바디, 균형 잡힌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 검붉은 과실과 가죽·담배·토양 또는 바닐라 같은 오크 풍미를 지녀 만체고와 자연스럽게 맞습니다.
예컨대 꼬또 데 이마스 그랑 리제르바 2018은 그랑 리제르바의 숙성에서 오는 가죽·낙엽·토양 향이 숙성형 만체고의 고소함과 상호보완하며, 산도는 기름진 질감을 정돈해 깔끔한 마무리를 돕습니다.
비교적 풍부한 과일과 스파이스가 특징인 뮤세움 리제르바와 무초 마스 골드는 젊은 만체고나 약간의 허브·과일 노트가 있는 서빙에 잘 어울립니다.
반면 타닌이 강하고 풀바디 성향의 마츠, 엘 비에호나 오크 영향과 복합미가 큰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 2016은 오래 숙성된 만체고와 만나 풍미의 깊이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전통적인 리오하 스타일의 마르케스 데 리스칼 리제르바는 균형 잡힌 타닌과 체리·가죽의 향으로 치즈의 단맛과 짠맛 사이를 매끄럽게 잇습니다. 하이엔드의 우아함을 지닌 베가 시실리아 발부에나 2019는 섬세한 타닌 텍스처와 허브·붉은 베리의 아로마로 만체고의 복합미를 정제된 방식으로 강조합니다.
리스트 중 크룹 브라더스 에스테이트, 더 닥터 2019는 템프라니요가 블렌드에 포함되어 있으나 메를로·카베르네 등으로 인한 더 무거운 바디와 꽃·허브 노트가 있어 부드러운 질감의 치즈와도 조화롭습니다.
공통적으로 이들 와인은 적절한 산도와 오크 영향, 중간 이상의 바디를 공유하여 만체고의 지방과 짠맛을 균형 있게 잡아주며, 차이는 타닌 강도와 숙성도로 귀결되어 치즈의 숙성도와 매칭할 때 선택 포인트가 됩니다. 젊은 만체고에는 과일감이 살아있는 중간 타닌 와인을, 오래 숙성된 만체고에는 그랑 리제르바급의 오크 숙성과 부드러운 타닌을 지닌 와인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