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몰레 소스
몰레 Mole
진한 초콜릿·견과·향신료와 은은한 매운맛이 공존하는 몰레에는 농밀한 베리와 향신료가 도드라지는 진판델이 이상적으로 어울립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멕시코 몰레 소스는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함, 로스팅된 견과의 고소함, 토마토·치킨 등에서 오는 감칠맛과 향신료의 건조한 매운맛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풍미에는 과실감이 풍부하고 알코올과 바디가 충분한 진판델이 상성에서 유리합니다. 진판델의 농밀한 검붉은 베리·잼 풍미는 초콜릿의 단맛과 결을 맞추어 케이크 같은 후미를 보강하고, 오크에서 오는 바닐라·토스트 노트는 몰레의 구운 견과·씨앗 풍미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산도는 몰레의 기름기와 감칠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적당한 탄닌은 단단한 소스 구조를 받쳐주어 입안을 조절합니다. 예컨대 더 프리즈너, 살도 진판델은 흑후추와 옅은 초콜릿·체리의 아로마가 몰레의 향신료와 조화를 이루며 벨벳 같은 타닌이 소스의 질감을 보완합니다.
케이머스 캘리포니아 진판델 2022은 프렌치 오크 숙성에서 오는 삼나무·바닐라와 다크 초콜릿의 피니시가 몰레의 로스팅 풍미에 잘 맞습니다. 올드 바인 기반의 벵기 스카우츠 아너 나파밸리 레드는 블루베리·라벤더·블랙커런트의 복합미와 탄탄한 구조로 무거운 고기 요리와 함께할 때 안정적이며, 가성비형인 라피스 루나 진판델은 적당한 단맛과 캐주얼한 바디로 간편한 가정식 몰레에 잘 맞습니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표현의 오린 스위프트 8 이얼스 인 더 데저트와 블렌드의 균형이 돋보이는 더 프리즈너 레드 블렌드는 깊이와 복합미를 더해 축제 같은 요리에 어울리고, 오크릿지 에이션트 바인 진판델은 스모키·바닐라의 향신료감으로 구운 재료와 조화를 이루며, 보글 팬텀 2021은 페티트 시라의 보완으로 향신료·후추감이 더해져 매운맛과 좋은 상호작용을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몰레의 쌉싸름한 초콜릿과 구운 견과, 향신료에는 진판델의 농밀한 과실감과 알코올·오크에서 나오는 풍미가 균형감 있게 받아주므로, 풍미가 풍부한 진판델 위주로 선택하되 지나치게 높은 타닌은 피하면 맛의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