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식 소고기 쌀국수
Vietnam Pho (Beef)
맑고 감칠한 소고기 육수와 허브·라임 풍미에는 드라이한 스파클링, 특히 까바의 산도와 버블이 기름기와 감칠맛을 정리해 상쾌함을 제공합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베트남식 소고기 쌀국수는 맑은 육수의 감칠맛(액체상의 아미노산, 피쉬소스의 염미)과 얇은 소고기 지방, 신선한 허브(실란트로·태국 바질), 라임의 상큼한 산미, 그리고 계피·스타아니스 같은 은은한 향신료 노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다층적 풍미에는 높은 산도와 미세한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이 가장 조화롭습니다. 산도와 버블은 기름기를 개운하게 씻어 입안을 정리하고, 탄닌이 거의 없는 구조는 맑은 육수의 섬세한 맛을 흐리지 않습니다.
특히 드라이하고 토스트·시트러스 성향이 있는 스페인 까바는 육수의 풍미와 상호보완적입니다. 예컨대 끌로 아마도르 까바 브뤼 델리까 레제르바는 흰꽃·시트러스·사과 향과 드라이한 마무리, 숙성으로 얻은 효모성 노트가 있어 육수의 감칠맛과 향신료의 잔향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마찬가지로 2016년 스타일의 리저브인 보히가스 리제르바 까바 브뤼는 산뜻함과 중후한 드라이함이 있어 약간 더 리치한 국물이나 고기 조각과도 균형을 맞춥니다.
반면 전형적 샤르도네 기반의 스파클링인 루이 페드리에 브뤼는 과실향이 은은해 입문자에게 좋지만 산도가 다소 낮아 기름기를 완전히 정리하는 힘은 까바에 비해 약간 떨어집니다. 프로세코인 디 스테파니 프로세코 0.15 밀레지마토는 풍부한 과실향과 지속적 버블로 허브와 라임의 상쾌함을 잘 살려 경쾌한 페어링을 제공합니다.
쥐라 크레망인 미셸 띠소 크레망 뒤 쥐라 브뤼는 플로럴·허브적 뉘앙스와 은은한 꿀·효모 노트가 있어 향이 복합적인 쌀국수와 흥미로운 대조를 만듭니다.
반면 모스카토 계열(라 스피네타 브리꼬 꽐리아 모스카토 다스티, 보르고 마라그리아노 모스카토 다스티 라 깔리에라 2024)와 브라켓토(비테 콜테 일 뿌레또 브라케토 다퀴)는 당도가 느껴져 감칠맛과 염미를 강조하거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추천도가 낮습니다. 종합하면, 맑은 육수와 허브 중심의 베트남 쌀국수에는 드라이한 스파클링, 특히 산도와 토스트·시트러스 균형이 좋은 까바 계열(끌로 아마도르 까바 브뤼 델리까 레제르바, 보히가스 리제르바 까바 브뤼)이 최적이며, 보다 과실향이 좋으면 프로세코(디 스테파니 프로세코 0.15 밀레지마토)나 복합적 향을 원할 경우 크레망(미셸 띠소 크레망 뒤 쥐라 브뤼)을 고려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