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네제

볼로네제는 진한 다진 고기에서 나오는 지방감과 강한 감칠맛, 토마토 소스의 산미, 허브와 약간의 단맛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요리입니다. 이런 구성은 산도와 탄닌, 풍부한 바디를 갖춘 카베르네 소비뇽이 잘 받아줍니다. 산도는 토마토의 산미와 균형을 맞추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탄닌은 고기 단백질과 결합해 느끼함을 줄이며 소스의 기름기를 정돈합니다.

또한 오크에서 오는 바닐라·토스트·스파이스 계열의 풍미는 오래 끓여 캐러멜화된 육향 및 향신료와 조화를 이룹니다. 선정 와인들은 공통적으로 검은 과실 중심의 풍미와 적당한 오크 노트를 갖추고 있어 볼로네제의 농축된 풍미와 대체로 좋은 상성을 보입니다. 예컨대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쇼비뇽 2022는 폭발적인 과실미와 진하고 묵직한 바디로 진한 라구와 잘 맞고, 케이머스 나파 까베르네 쇼비뇽 2022는 다크체리와 코코아, 다크 초콜릿의 여운이 장시간 조리한 소스와 궁합이 좋습니다.

레비아탄은 부드러운 질감과 균형 잡힌 산도로 비교적 가벼운 라구 또는 고기 비중이 낮은 버전에 어울리며, 조셉 펠프스 나파 까베르네 쇼비뇽 2022는 농축된 다크 체리와 자두 풍미, 부드러운 질감으로 버터리하거나 리치한 소스와 시너지가 있습니다.

다나 에스테이트 바소 까베르네 소비뇽 2019는 블랙 커런트와 향신료, 매끄러운 타닌으로 구조감 있는 라구에 이상적이고, 나파 하이랜즈 까베르네 소비뇽은 바디가 다소 가벼우나 탄닌이 강해 지방감이 많은 고기 조각과 함께할 때 더 안정적입니다.

가성비 좋은 히든 포스트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2022는 자두·허브·다크 초콜릿의 조합으로 균형 잡힌 페어링을 제공하며, 텍스트북 나파 까베르네 쇼비뇽 2022는 교과서적인 베리와 오크의 조합으로 입문자에게도 무난한 선택입니다.

전반적으로 볼로네제의 산미는 와인의 산도로 조화되고, 육즙과 지방은 탄닌에 의해 절제되며 오크 향은 소스의 로스팅된 요소와 화음을 이룹니다.

따라서 소스의 농도와 고기 비중에 맞춰 묵직한 과실과 충분한 탄닌을 가진 와인을 선택하되, 탄닌이 매우 강한 경우에는 디캔팅으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