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링귀네
링귀네 봉골레 Linguine Vongole
짭조름한 조개와 감칠맛, 올리브오일의 가벼운 지방감이 핵심인 봉골레 링귀네에 깔끔한 산도와 가벼운 바디의 피노 그리지오가 산미로 균형을 잡아 조화롭습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봉골레 링귀네는 조개의 바다향과 소금기, 마늘·파슬리의 허브향, 올리브오일이나 버터의 가벼운 지방감,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무겁지 않은 바디가 특징입니다. 이런 요리에 가장 잘 맞는 와인 구조는 높은 산도와 가벼운 바디, 낮은 탄닌, 그리고 상큼한 시트러스·미네랄 뉘앙스입니다.
따라서 같은 품종군에서 가벼운 스타일을 지향하는 빌라 산디 피노 그리지오, 파울스 YAG 피노 그리지오, 카스텔로 반피 르 리메, 마시 마시앙코, 티펜브루너 텀호프 피노 그리지오 2021 등은 조개의 염분을 깔끔하게 받아주며 산도가 기름진 감을 정리해 줍니다. 산도가 살짝 높은 편인 헨틀리 팜 퍼피 필드 블랜드는 블렌드 특성상 바디와 풍미가 더 풍부하여, 만약 봉골레에 버터나 크림을 약간 더한 리치한 소스를 사용했다면 좋은 선택이 됩니다.
반대로 무알콜 제품인 트레드 소프틀리 피노 그리지오 (논알콜)는 알코올이 없어 풍미의 입체감이나 산도의 체감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순수히 소금기와 허브만 강조된 깔끔한 버전의 봉골레와는 조화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쉬머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 블랑의 시트러스·풀감과 피노 그리지오의 중립적 베이스가 합쳐져 향의 선명도가 높아, 마늘과 허브가 강조된 봉골레에서 향으로 어필하는 매칭을 선사합니다.
전반적으로 이들 피노 그리지오 계열은 낮은 탄닌과 적당한 산도로 해산물의 짠맛과 감칠맛을 증폭시키지 않고도 서로 균형을 이루며, 지역과 vinification에 따른 차이는 미네랄감, 바디의 두께, 알코올 감(따뜻한 지역일수록 과실감과 바디 증가)으로 나타나므로 봉골레의 소스 농도에 맞춰 가벼운 쪽에서 선택하면 안정적인 페어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