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야니
Biryani
향신료와 지방이 어우러진 비리야니의 매운·감칠맛을 게브르츠트라미너의 꽃향과 잔당이 부드럽게 받아주며 풍미를 조화롭게 연결합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비리야니는 강한 향신료(카시아, 커민, 카다멈 등)와 기름진 버터(기hee)·고기의 감칠맛, 그리고 때로의 온화한 매운맛이 공존하는 요리입니다. 게브르츠트라미너는 로즈·리치·열대과일 등 강한 향기와 보통의 중간 바디, 낮은 탄닌, 약간의 잔당(대부분 1–2/5 수준)을 지니며 향과 단맛이 매운맛을 완화하고 향신료와 공명합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향이 강하고 기름진 비리야니에는 향의 강약이 맞는 트림바크 게브르츠트라미너나 꽃향이 부각되는 도멘 러브 주 쉬르 베이 20, 풍부한 과일미를 가진 소모스 게뷔르츠트라미너가 잘 어울립니다. 산도가 상대적으로 더 필요한 경우에는 리슬링·피노 그리스 혼합으로 산미와 미네랄이 더해진 게쉭트 그랑크뤼 케페르코프흐 퓰벤 2019를 택하면 향신료의 기름기를 깔끔히 정리하면서도 향의 화음을 유지합니다.
알토 아디제의 알프스풍 신선함을 지닌 트라민 셀리다 게뷔르츠트라미너와 미국 러시안 리버의 리치한 표현을 보이는 죠셉스완 게브루츠트라미너는 양고기나 진한 소스가 있는 비리야니에 무게감을 맞춰줍니다.
반면 바디와 산도가 아주 낮은 아반티스 렝가는 가벼운 채식형 비리야니나 매운맛이 적은 버전에 더 적합합니다.
전반적으로 게브르츠트라미너 계열은 풍부한 향으로 향신료를 증폭시키는 동시에 잔당과 중간 바디로 매운맛을 완화하여 감칠맛과 지방의 무거움을 균형 있게 처리합니다. 다양한 빈티지와 지역별 표현의 차이는 산도, 스파이스 노트, 바디감에서 나오므로 비리야니의 고기 종류(닭·양·소), 매운 정도, 소스의 농도에 따라 위의 후보들 중 산도가 높은 쪽(게쉭트, 트라민 셀리다)이나 바디가 있는 쪽(트림바크, 죠셉스완)을 선택하시면 더욱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페어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