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연어는 지방함량이 높고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 구이·훈연 시 생기는 캐러멜라이즈된 풍미를 동시에 지닙니다. 이러한 특성에는 산도가 지방을 정리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중량감 있는 바디와 크리미한 질감은 연어의 기름진 텍스처와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오크에서 오는 바닐라·토스트·브리오슈 뉘앙스는 버터 소스나 그릴향과 좋은 상호보완을 만듭니다. 예로, 풍부한 바디와 바닐라 액센트를 지닌 파 니엔테 샤도네이 2023은 크리미한 소스의 연어 또는 버터리한 조리법과 뛰어난 조합을 보입니다.

산도와 꽃향, 라임·복숭아 노트를 지닌 뷸러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는 비교적 가벼운 조리나 허브·시트러스 드레싱을 동반한 연어 샐러드와 잘 어울립니다. 해안성 과실과 갓 구운 브리오슈, 견과류의 풍미가 특징인 쿠퍼스 크릭 라임웍스 샤도네이 2024는 구운 연어의 카라멜화된 표면과 조화롭습니다.

청사과·자몽의 산도와 미네랄리티를 지닌 덕혼 디코이 샤도네이 2023은 그릴한 연어의 불향과 상호보완하여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줍니다. 가성비 좋은 파이오니어스 포인트 샤도네이 2021은 바닐라와 시트러스가 있어 일상적 연어 요리와 무난한 페어링을 제공합니다.

클래식 샤블리 스타일의 미네랄과 시트러스가 돋보이는 고뜨홍 부르고뉴 블랑 2023는 생연어 회나 가벼운 소스와의 페어링에서 산뜻함을 살려주며, 전통적 부르고뉴 스타일의 깔끔한 시트러스 톤을 지닌 루이 라뚜르 샤르도네 2023은 섬세한 조리법과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반면 블렌드로 가벼운 체감의 무초 마스 화이트는 산미와 허브·풀톤이 있어 매콤하거나 아시아풍 양념의 연어 요리, 샐러드형 연어와 더 잘 맞습니다.

공통적으로 이들 샤도네이는 낮은 탄닌과 비교적 드라이한 당도, 중간에서 높은 바디 범위를 공유해 연어의 지방감을 보완하면서 풍미를 끌어올립니다. 다만 오크 숙성에 따른 바닐라·토스트 노트의 강약과 산도·과일 표현의 차이가 있어, 조리법(생·구이·훈제·소스 유무)에 따라 보다 무겁고 오크 중심의 파 니엔테 류를 택할지, 미네랄·시트러스 중심의 고뜨홍·뷸러를 택할지 결정하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