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튀김
Fried Calamari
바삭한 튀김의 기름기와 짭조름한 감칠맛을 드라이한 산도와 미세한 기포가 씻어내며 상쾌하게 균형을 맞춰줍니다.
이 조합이 특별한 이유
오징어 튀김은 고온의 기름에 튀겨진 바삭한 식감, 기름기에서 오는 무거운 입감, 소금과 감칠맛이 강조되는 맛 구조를 가집니다. 이런 요소에는 높은 산도와 지속적인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탁월히 맞습니다. 기포는 혀 위의 기름막을 기계적으로 분해하고 입안을 정돈해 다음 한입의 바삭함을 또렷하게 느끼게 합니다. 드라이한 스타일의 산도는 튀김의 짠맛과 감칠맛을 끌어올리며, 레몬이나 타르타르 소스 같은 산미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 점에서 끌로 아마도르 까바 브뤼 델리까 레제르바는 Macabeo·Xarel-lo·Parellada 혼합과 15~18개월의 숙성으로 얻은 미묘한 흰꽃·시트러스·사과 풍미와 깨끗한 드라이함, 가벼운 바디가 튀김의 기름기를 정리하고 산뜻한 여운을 남겨 상호 보완적입니다.
반면 보히가스 리제르바 까바 브뤼는 Xarel-lo 중심의 보다 직선적인 산미와 드라이한 구조로 산뜻하게 입안을 씻어내며, 약간 더 단정한 미네랄감이 레몬을 뿌린 오징어 튀김이나 타르타르 소스가 있는 경우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두 와인 모두 비교적 낮은 바디와 적은 당도로 튀김의 지방감을 과하지 않게 제어하고, 기포의 텍스처가 식감 대비를 만들어 음식의 바삭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숙성에 의해 생긴 빵지향성(오토리틱)과 미세한 효모 풍미는 튀김의 고소함과 조화되어 단조로움을 막아주며, 향의 레이어가 소금·해산물의 감칠맛과 부드럽게 얽힙니다.
따라서 드라이한 까바 계열 스파클링은 오징어 튀김의 핵심 풍미인 기름기, 짠맛, 감칠맛을 깔끔하게 중화하고 질감 대비를 증대시켜 전반적인 식사 경험을 상쾌하게 개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