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말레스

타말레스는 옥수수 기반의 스테이시한 바디와 속재료(돼지고기, 닭고기, 치즈 등)의 지방감, 종종 보이는 토마토·칠리의 은근한 매운맛과 허브 향이 핵심입니다. 이 조합에는 적당한 산도와 허브·붉은 과실 뉘앙스를 가진 카베르네 프랑 계열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산도는 기름진 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탄닌은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옥수수의 전분감과 충돌을 최소화합니다.

예컨대 샤또 깡뜨메를르 (그랑 크뤼 5th) 2020 | Chateau Cantemerle (Grand Cru Classe 5th)은 보르도 블렌드 특유의 균형 잡힌 과실감과 중간 바디로 일반적인 돼지고기·치즈 타말레스에 무난히 어울립니다.

샤또 그랑 소릴론 보르도 수페리에 2020 | Château Grand Sorillon Bordeaux Superieur은 메를로의 부드러움과 카베르네 프랑의 허브 성분이 있어 매콤한 소스가 있는 타말레스와 조화롭습니다.

보다 풍부한 육류나 그릴 풍미에는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의 진한 과실과 높은 바디가 지방감을 받쳐주며, 타밀리옹 그랑크뤼인 엄블리 드 프랑 라뛰그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2020은 우아한 탄닌과 농밀한 과실이 풍미의 레이어를 더해 고급스러운 한식화된 타말레스와 잘 맞습니다.

산떼스테프/셀리앙 지역의 구조감 있는 샤또 라퐁 로쉐 (그랑 크뤼 4th) 2021과 섬세한 우아함의 샤또 딸보 (그랑 크뤼 4th) 2021은 탄닌과 구조가 중간 이상이라 향신료가 강하거나 훈연된 속재료에 잘 견줍니다.

순수 카베르네 프랑인 엘 에네미고 까베르네 프랑은 허브·붉은 베리의 경쾌한 톤으로 치킨·베지테리언 스타일 타말레스와 가장 깔끔한 페어링을 보여줍니다.

반면 오크와 리치한 구조의 슈퍼투스칸 티냐넬로 2022은 강한 오크와 높은 농축감으로는 가벼운 옥수수 본연의 풍미를 눌러버릴 수 있으므로 스파이스가 강하고 육즙이 많은 타입에만 권장됩니다. 전체적으로 이들 와인은 카베르네 프랑의 허브·페퍼리한 향과 적절한 산도가 타말레스의 지방감과 매운맛을 정돈해주고, 바디와 탄닌의 차이에 따라 속재료의 무게감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차이점은 바디와 탄닌 강도, 과실의 농도, 오크 처리 정도이며, 이를 통해 가벼운 치킨·베지 타말레스부터 무거운 돼지고기·훈연 타말레스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